노회찬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정의당은 아껴주시길”…유서 일부 공개(공식)

신진호 기자
수정 2018-07-23 16:54
입력 2018-07-23 16:54
연합뉴스
정의당이 유가족과 상의 하에 공개한 유서 일부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공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이나 대가를 약속한 바가 없었다”면서도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유서에 밝혔다.
이어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고 사죄의뜻을 전했다.
그리고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다.
정의당은 긴급회의 결과 유가족과 상의 하에 고인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27일이며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장지 등을 비롯해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24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정의당의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도 설치된다.
연합뉴스
다음은 정의당이 공개한 고인의 유서 일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
관련기사
-
나팔바지 입고 유신반대…김어준이 기억하는 노회찬
-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
고 노회찬 의원 장례위원회 구성... 전현직 진보정당 대표들 총망라
-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
경남 창원에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 차려져
-
여야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
문 대통령 “노회찬 의원 비보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
-
읽지 못한 노회찬의 메시지…마지막까지 ‘노동자’
-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유서 내용은
-
허익범 특검 “노회찬 비보 침통…유가족께 위로의 말씀드린다”
-
노회찬, 사망 전 기자회견서 “불법자금 안 받았다” 주장했는데…
-
드루킹, 과거 트위터에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