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건설공사 수주액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 2~3년 동안 주택공사 물량이 많이 증가해 전체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52.6% 증가한 2090억원, 매출은 11.5% 늘어난 7조47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630억원으로 93.1% 증가했다. 주택 부문과 건축공사 수주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한 2조 1270억원, 영업이익은 561% 급증한 3900억원을 기록했다. 사우디 라빅(Rabigh 2) 등 해외 수주 공사비를 받아 1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5.8% 증가한 1조 4261억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155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매출은 24.8% 감소한 1조 217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212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3~4년 전부터 해외 부실 공사를 털어낸 결과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1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211억원)보다 17.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1474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2조 652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확대는 국내 주택건설 분양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결과다. 최근 2~3년 동안 주택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외공사 수익성 확보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저가 수주를 줄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 위주로 공사를 따내 위험 요인을 크게 줄인 덕분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