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추진 중이던 국민당이 아닌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가게 된 것은 자신의 차명재산 등을 비롯한 재산을 권력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81년 하계수련회 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세계일보는 13일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김유찬씨는 “2006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함께 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주모씨와 함께 정주영 전 회장의 종손인 정모 박사에게서 이 전 대통령과 정 회장의 결별 이유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김유찬씨는 “정 박사에 따르면 1992년 초 노태우 정권은 이미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 상당 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노태우 정권 차원에서 정주영 회장의 (국민당) ‘황색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는 재산을 빼앗기고 감옥 갈래, 아니면 우리에게 협조하고 전국구 국회의원 감투 받을래’라고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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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81년 하계수련회 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81년 현대건설 사장 재직 당시 하계 수련회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신입사원들과 어울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윷놀이를 하고 있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윷놀이를 하고 있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윷놀이를 하고 있는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두바이 제벨알리 복합화력 발전소 현대건설현장소 회의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 사진을 보고 있다. 2007.4.11 연합뉴스
1990년 한강 수해 복구.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이명박 현대건설 사장,이진삼 육군참모총장
고 정주영(왼쪽 세번째) 명예회장이 아들 정몽준(왼쪽 두번째) 전 새누리당의원과 며느리 김영명(왼쪽 첫번째) 예올 이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 명예 회장이 안고 있는 이가 정 전 의원의 막내 아들 예선씨. 오른쪽은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기획 팀장.
지난 1998년 6월16일 오전 10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분단 이후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 땅을 밟았다. 그는 500마리의 소와 함께 북한 땅을 밟았고 전세계가 이를 주목했다. 고 정 명예회장의 소떼방북 당시의 모습.
1998년 10월 30일 북한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이 백화원초대소에서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07년 3월22일 경기 하남 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현대 건우회 회원들과 참배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5.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24일 오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사진전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 11.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유찬씨는 “정 회장을 배신하고 재산을 지키고 감투(전국구 의원)를 받는 게 이 전 대통령의 기준에서 보면 남는 장사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92년 현대건설 사장에서 물러나 정계에 입문했다. 정주영 회장은 그해 12월 치러질 대선에 나가기 위해 2월에 통일국민당을 창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세간의 예상을 깨고 통일국민당이 아닌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영입돼 당선됐다. 이 일로 이 전 대통령과 정주영 일가와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