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에 걸린 추상화… 가스 행성 ‘목성의 민낯 ’

박종익 기자
수정 2018-01-13 00:10
입력 2018-01-12 17:24
美항공우주국 탐사선 ‘주노’ 촬영… 데이터를 색보정 통해 작품 완성
마치 신이 물감으로 그린 듯한 한 폭의 추상화 같은 목성의 모습이 포착됐다.이 사진은 지난달 중순 주노가 목성을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다른 어떤 사진보다도 거대한 가스행성의 민낯을 생생히 보여 준다. 흰색 등의 물감처럼 휘감겨 있는 지점은 목성의 구름띠다. 이 중 둥글게 보이는 타원형의 점들은 시속 수백㎞로 부는 지옥 같은 목성의 폭풍이다.
이 사진은 시민과학자 제럴드 아히슈테트와 션 도런의 합작품으로 이들은 주노가 보내온 데이터를 색보정해 이처럼 그림 같은 목성을 만들었다.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8억㎞를 날아가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 주노의 주 임무는 목성 대기 약 5000㎞ 상공에서 지옥 같은 목성의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하는 것으로 올해 그 수명을 다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2018-01-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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