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고대영 해임안 상정

수정 2018-01-11 02:29
입력 2018-01-10 23:02

고 사장은 “해임 사유 허위·억지”

KBS 이사회가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했다. 이사회가 여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 사장 해임제청안 통과가 확실하지만, 최종 해임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영 전 KBS 사장.
KBS 이사회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안건으로 채택하고 고 사장에게 오는 15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권태선·김서중·장주영·전영일·조용환 등 여권 측 이사 5명은 지난 8일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제출했다.

11명으로 구성된 KBS 이사회 이사들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해임제청안이 통과된다.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통과해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재가해야 고 사장이 해임된다.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하는 일이 대통령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KBS 사장 해임은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한다. 차기 사장을 선임할 때 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고 사장은 이날 해임제청안 상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해임 사유들은 모두 허위이거나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억지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8-01-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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