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는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에서 일어났던 아파트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두 사고 모두 외벽이 없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했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며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 불이 난 것은 이날 오후 3시 53분쯤이다.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지며 2∼3층 사우나와 4∼8층 헬스장과 레스토랑에 있던 시민의 피해가 컸다.
22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며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1층에서 난 불길과 유독 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바로 위쪽으로 퍼져 올라가 건물 내에 있던 시민은 1층 출구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외벽에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단열 시공이 됐기 때문에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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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0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에서 한 시민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2017.12.21[독자 제공=연합뉴스]
21일 오후 20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에서 한 시민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2017.12.21[독자 제공=연합뉴스]
외벽에 매달려 구조 요청 화재가 발생한 건물 창문 밖으로 나온 시민이 건물 외벽 틈에 발을 걸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추위에 잠시 몸 녹이는 숨은 영웅들 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1층에서 소방대원들이 잠시 몸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불탄 차량 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주차된 차량 전체가 불타있다. 연합뉴스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시민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연합뉴스
’슬픔’ 22일 새벽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제천 화재 유가족 위로하는 김부겸 장관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이 21일 오후 충북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현재 2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스1
오열하는 유가족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열하는 유가족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자 명단 확인하는 가족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유가족 등이 스포츠센터 화재로 발생한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화재 감식중’ 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1층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구조를 기다리던 시민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16명 사망했다.(독자 제공) 2017.12.21/뉴스1
제천 화재현장에 투입된 민간 스카이차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외벽 청소 업체가 스카이차로 불리는 고소작업차(빨간원 안)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구조 작업 펼치는 소방관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시설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12.21 [충북 제천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 화재현장에서 사망자가 구급차가 옮겨지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제천 사우나 건물서 불...사망자 발생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9구조대원이 화재현장에서 사망자를 수습하고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2017.12.21/뉴스1
구급차로 옮겨지는 제천 피트니스 사상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 화재현장에서 사상자가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있어요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되지 못한 이용객의 지인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화재진압’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연기로 뒤덮인 제천 도심 21일 오후 16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 주변이 연기로 뒤덮였다. 2017.12.21 [독자제공 = 연합뉴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화 작업 나선 소방관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진. 2017. 12 21 인터넷 포털 카페 캡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층별 시설
’애타는 마음으로’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옥상 위로 치솟고 있다. 2017.12.21 연합뉴스
긴급지시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에게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까맣게 탄 피트니스센터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천화재 역시 불길이 외벽을 통해 쉽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아 외벽이 불에 취약하게 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건물 시공 방식도 드라이비트 공법이다.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하여서 다중이용시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탓도 있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m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 화재 때도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으나 진입로가 좁고 주차된 차량이 많아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옥상 등으로 피신한 의인들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기도 했다.
두 화재 사고가 3년 가까운 간격을 두고 발생했음에도 유사점이 많은 것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