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아름다운 레이스

남인우 기자
수정 2017-12-06 15:18
입력 2017-12-06 15:12
1km 달릴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기부
불우이웃들을 위해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씩을 적립하는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있어 초겨울 한파를 녹여주고 있다.그 결과 최근까지 42.195km를 달리는 풀코스 마라톤만 35번 참가했다. 하프마라톤도 13번이나 완주했다. 100km 코스로 열리는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대회도 참석했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마라톤대회까지 다녀왔다. 그가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해보니 2150㎞에 달했다. 대회를 완주할 때마다 정확하게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면서 215만원이 모아졌다. 마라톤 최고기록이 4시간 7분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완주를 할때마다 돈이 조금씩 모아지면서 더 큰 보람이 찾아왔다.
병원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씨는 “두발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도 자신에게 큰 행복”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00만원이 모아질때까지 마라톤을 계속해 400만원을 기탁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씨가 이날 내놓은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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