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위’ 규모 5.4… 서울도 흔들렸다

박기석 기자
수정 2017-11-16 03:24
입력 2017-11-15 23:34
진원지 얕아 남한 전역서 감지
규모 4.3 등 수차례 여진 공포39명 부상… 건물·도로 파손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인 북위 36.12, 동경 129.36 지점이며 깊이는 9㎞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의 흔들림은 남한 전 지역에서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의 진원지였던 양산단층 지류와 인접한 장사단층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 5.4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쯤 규모 2.2, 규모 2.6의 전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또 본진이 발생하고 3분 뒤인 오후 2시 32분쯤 규모 3.6의 지진을 시작으로 최대 규모 4.3의 지진 등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 11개월 후인 지난 10월까지 이어진 것을 봤을 때 포항 지진의 여진도 수개월 지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규모 5.4 지진은 경주의 규모 5.8 지진에 비해 에너지로는 4분의1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경주 지진의 깊이는 지하 11~16㎞ 부근이었으나, 이번 지진은 5∼9㎞로 추정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북구 흥해읍에서 70대 할머니가 무너진 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39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지고, 도로 2곳에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지진 발생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성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청와대로 향해 4시 30분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었고, 순방에 따라나섰던 참모들도 사무실에 가방만 내려놓고 회의에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11-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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