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퍼거슨·히딩크 보고 지도자 포기”

임병선 기자
수정 2017-10-26 01:29
입력 2017-10-25 22:44

日포털에 행정가 선택 배경 밝혀

“스트레스·리더십 등 내겐 무리… 해설자보단 축구에 기여하고파”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에서 보며 지도자는 내게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박지성.
연합뉴스
영원한 한국축구의 ‘캡틴’ 박지성(36)이 25일 일본 야후 재팬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의 길 대신 행정가의 길을 택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은 스트레스가 극심한 직업이다.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난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내겐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지난 7월 영국 레스터에 있는 드몽포르 대학의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과정을 마쳤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포기한 배경을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은 또 2002년 한·일월드컵 동료들이 해설가로 변신한 데 대해서도 “축구선수 출신이 걸을 수 있는 길 가운데 지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설자는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순 있지만 축구 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가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축구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0-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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