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플로리다 탈출 행렬로 비행기표 가격 급등

장은석 기자
수정 2017-09-11 08:09
입력 2017-09-08 09:48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 해를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쿠바 아바나 해안 덮친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
쿠바 아바나 해안 덮친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엘모로 해안에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어마는 아바나에서도 건물 파괴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쿠바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고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플로리다를 탈출하려는 미국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어마’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주에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국내선 요금이 최대 3000달러(약 340만원) 이상까지 치솟아 비난 여론이 일자,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가격 인하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아메리칸항공은 ‘어마’ 착륙 예상일인 8일 오후 플로리다 노선의 운행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제트블루는 전날부터 플로리다 발 직항 노선 운임을 편도 99달러(세금포함)로 제한하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경유 노선도 159달러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전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오는 10일 이전 판매되는 13일 이전 플로리다 출발 직항 노선의 항공요금을 세금포함 99달러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필립 스튜어트 제트블루 대변인은 “허리케인을 피해 떠나려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비용에 대한 염려없이 안전한 대피를 하는데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외에도 ‘어마’ 피해가 예상되는 조지아 주 사바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영국령 터크스케이커스제도 프로비덴셜레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산토도밍고·산티아고·라로마나·푼타카나, 쿠바 하바나·산타클라라·카마게이·홀긴, 바하마 나소 등을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도 13일까지 편도 99달러를 상한가로 설정했다.

허리케인 ‘어마’ 대피한 美플로리다 주민들
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어 엑스포 센터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주민 수백명이 대피해 있다. 허리케인이 강타할 것으로 우려하는 플로리다주는 이날 전체 주민에게’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령했다.AFP연합뉴스
‘어마’에 다칠라…돌고래 피신시키는 사육사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는 쿠바 북부 카요 길레르모의 돌고래 수족관에서 사육사들이 8일(현지시간) 안전한 남부해안의 시엔푸에고스 수족관으로 이곳 돌고래들을 이송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 돌고래들은 젖은 수건으로 몸을 감싼 채 비행기를 타고 남부 수족관으로 옮겨졌다.AP연합뉴스
허리케인에 휩싸인 美플로리다
4등급으로 다시 위력이 커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가운데 네이플스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어마어마한 허리케인이야…
4등급으로 다시 위력이 커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가운데 팜베이의 재해담당 공무원이 강풍에 산산조각 난 2층집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쿠바 아바나 해안 덮친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엘모로 해안에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어마는 아바나에서도 건물 파괴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쿠바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고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대서양을 강타하는 공포의 ‘트리플 허리케인’
대서양을 강타하는 공포의 ‘트리플 허리케인’.나우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생 마르탱 섬 초토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6일(현지시간) 모습.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카리브해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으로 생 마르탱의 한 마을이 폭격을 맞은듯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의 강타가 예고된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인근의 고속도로에는 북쪽으로 피난 가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주택가. AP 연합뉴스
물에 잠긴 카리브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생마틴 섬에 6일(현지시간) 홍수가 발생, 건물과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주택가.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주택가.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피해를 입은 도로. AP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강타한 카리브해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모습. 홍수로 건물이 물에 잠기고 각종 시설물들이 파손된 채 물에 떠다니고 있다. AFP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강타한 카리브해
6일(현지시간)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하고 있는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모습. 홍수로 건물이 물에 잠기고 각종 시설물들이 파손된 채 물에 떠다니고 있다. AFP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강타…프랑스령 섬들 큰 피해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생마틴 섬에 6일(현지시간) 홍수가 발생, 건물이 무너지고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생바르텔미르 섬에서는 통신이 두절되고 바부다 섬에서는 산사태가 나는 등 프랑스령 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어마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서 시속 29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버진제도로 향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의 풍경. AFP PHOTO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 강타한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생 마르탱 섬의 6일(현지시간) 모습.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나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의 풍경. AFP PHOTO 연합뉴스.
최강 허리케인 ’어마’, 안티과 상륙
카리브해 남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해 5일(현지시간) 카리브해 북동쪽 섬인 안티과에 상륙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은 어마가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텍사스를 휩쓴 하비도 진행 경로상 최고등급은 카테고리 4. 사진은 이날 ’어마’의 영향으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북동부 파하르도에서 높아진 바닷물이 부두의 나무 데크까지 차 오른 모습. AFP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 부상
4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98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고 풍속 시속 195?에 달하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로, 최고 카테고리 4등급으로 격상됐다. 사진은 앞서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폭우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이날 현재 차량 한대가 물에 반쯤 잠겨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플로리다주 주민들이 7일 마이애미에 있는 리틀 아이티 프레지덴테 슈퍼마켓에서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에 대비해 물병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 마이애미=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플로리다 합판을 사려는 긴 줄. AP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 최고등급 격상…美플로리다 ’비상사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5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모습으로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사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어마’가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다며 ”이번 주 목, 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바하마 북부를 거쳐 주말쯤에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 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 위력 커져…카테고리 4등급 상향
4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490마일(79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고 풍속 시속 215?에 달하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로, 최고 카테고리 4등급으로 격상됐고 플로리다 주 당국은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세계협정시(UTC) 기준 이날 오후 8시45분 현재 어마의 진행 모습으로 미 국립 해양대기국(NOAA) 위성 사진. AFP 연합뉴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데이토나 비치, 잭슨빌, 포트마이어스, 올랜도, 사라소타, 탬파, 웨스트팜비치 등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동남부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다.

제트블루는 같은 기간 취소 및 변경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재예약시 운임 차이를 상쇄해주기로 했다. 또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도시의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아메리칸항공도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재예약 탑승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두 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어마’ 경계령이 내려지고, 항공권 수요가 늘면서 플로리다 주를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 운임이 수천달러까지 폭등한데 잇따라 나왔다.

항공권 가격이 출발일에 임박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플로리다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 행렬에 늘어서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마이애미공항을 출발,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경유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747달러”라며 항공사들을 비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8일 오후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비롯 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포트마이어스 이착륙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올랜도 공항은 9일 오후 2시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서비스 재개 시점은 날씨와 공항 및 도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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