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10대 폭행 영상 공개…“씨X, 너 지금 몇 번 잘못했어”

이슬기 기자
수정 2017-09-05 20:29
입력 2017-09-05 19:27
지난 7월 강원 강릉에서 벌어진 10대들의 폭행사건이 5일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욕설하고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강릉 10대 폭행 영상 공개 사진=위키트리 영상 캡처
피해자 측에서 위키트리에 폭행 당시 가해자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6분 40초 가량으로 범행 장소인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앉혀 놓고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가해자 중 한 명은 노란색 옷을 입은 피해자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라고 윽박 질렀다. 피해자가 “앞으로 입 조심 하고, 지금까지 너한테 했던 잘못들 반성하고”라고 말하자 “씨X 너 지금 몇 번 잘못했어”라고 말하며 뺨을 세게 때렸다.


영상 속 피해자는 모자이크 처리돼 흐린 모습이었지만 이미 장시간 폭행이 이뤄진 듯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SNS에 “동영상을 받았는데 진짜 다 보지를 못하겠다. 내 동생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미쳐버릴 것 같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께 여고생 A(15)양 등 6명은 경포 해변에서 B(17)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다.



B양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했다는 이유 등 쌓인 감정이 원인이었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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