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5% “제조업 혁신으로 4차혁명”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17-08-09 22:10
입력 2017-08-09 21:56

‘AI·ICT 강조’ 정부와 시각차…기업 “정보 부족해 대응 미비”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와 달리 기업들은 ‘신산업 발굴’보다 ‘제조업 혁신’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8~21일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4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대응 현황’ 조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성격에 대해 응답 기업의 44.6%는 ‘디지털 기반 시설을 활용한 제조업·서비스업 혁신’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물인터넷 22.9%, 온·오프라인연계(O2O) 등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1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꼽은 기업은 6.1%에 불과했다. AI와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보는 정부와는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낸 셈이다.

또 응답 기업의 82%는 4차 산업혁명이 현재 진행 사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관련 사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업들의 대응이 부족한 이유로는 정보 부족(44.9%)이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자금 부족(28.3%), 불확실한 수요(17.2%)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책으로는 기술사업화 지원(22.7%)과 연구개발(R&D) 세제 지원(21%) 등을 꼽았다.

김성우 산기협 상임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기업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달린 만큼 새롭게 출범할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산업계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8-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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