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샛별’ 이정은, 고향 순천 2000만원 기부

최종필 기자
수정 2017-08-07 18:11
입력 2017-08-07 18:06
작년 신인왕·올 시즌 2승 달성…市 장학회·장애인체육회 등 지원
“참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꼭 옵니다.”순천시 제공
이 프로는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한 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이 프로는 남에게 베푸는 일을 뒤로 미루지 않았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이 프로는 이날 순천시청을 방문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순천시 인재육성장학회에 1000만원, 순천시 장애인체육회 500만원, 장애인탁구협회에 500만원씩 전달된다.
이 프로는 “많은 은혜를 입었던 순천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계속되는 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쌓여 힘들지만 고향에서 뜻깊은 기회를 가져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공하면 그분들처럼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금액이 아니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이날 이 프로는 부모와 함께 기부 현장에 왔다. 휠체어를 탄 아버지 이정호씨는 “골프가 이렇게 돈이 많이 들고 험난한 길인 줄 알았으면 애초 시작도 안 했을 것”이라며 “딸이 너무나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가 네 살 때인 2000년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장애가 된 이씨는 “항상 밝은 얼굴로 생활하는 정은이가 주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제야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이날 이 프로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7-08-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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