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관·지휘관 관사 근무병 폐지…‘노예사병’ 없앤다
수정 2017-08-01 23:26
입력 2017-08-01 22:58
“가정부처럼 부려먹는다” 비난에, 宋국방 “민간인으로 대체 지시”
평소 현역병 전투부대 근무 신념“軍 명예훼손 자책… 모든 책임 제게”
‘가족 갑질’ 박찬주 대장 전역 신청
앞으로 군 지휘관 관사나 공관에서 일하는 공관병, 조리병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국방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평소 행정·근무지원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고 현역 장병은 전투부대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신념을 밝혀 왔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휘관 공관병 제도의 폐지 검토와 함께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본격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공관병 운용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송 장관의 지침에 따라 공관병 존폐 검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군 지휘관 관사 또는 공관에는 근무병, 조리병, 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장급 공관에는 4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휘관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형편을 고려해 공관병 제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공관병이 지휘관이나 그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과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했고 박 사령관은 이날 육군본부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 사령관은 2작전사령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다.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 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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