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안쓴다”던 수영장서 락스 성분 가스 유입…누리꾼 “이용객 기만하나”

오세진 기자
수정 2017-07-28 16:47
입력 2017-07-28 16:47
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락스를 쓰지 않는다는 광고로 손님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락스 성분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28일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을 비롯한 이용객 27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락스 성분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들어와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락스 성분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들어와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 부산 북부경찰서 제공
이 수영장 벽면에는 아래 광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 풀(pool)입니다.” 경찰은 이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가스 유입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영장의 허술한 안전 관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비자를 속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baek****’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용자 기만하고 사기성 광고 하는 영업장은 폐쇄하는 것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jinn****’의 누리꾼은 “수영장 인증마크 같은 거 만들면 안 되나. 우리 동네 수영장도 락스 안 쓴다고 광고하는데”라고 우려했다.

실제 이 수영장에 자신의 자녀를 보낸다고 말한 다음 아이디 ‘juju26’의 누리꾼은 “오늘 ‘수업이 없다’는 연락이 온 뒤 기사 보고 자세한 내용을 알았다”면서 “제 아이가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culi****’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요즘 너도나도 해수풀이라고 광고하는데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어린이들 많이 이용하는데 수영장 물 규제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haan****’의 누리꾼은 “매일 물 다 빼고 다시 채우는 그런 수영장은 없다”면서 “방학 기간이라 어린이들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약품처리 없이 수질 관리 힘들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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