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폭발 사건에도 한쪽에선 기말고사…학교 늑장대응 ‘도마’

김서연 기자
수정 2017-06-13 15:32
입력 2017-06-13 15:32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난 13일 학교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군과 경찰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연세대 제1공학과 4층에 있는 기계공학과 김모 연구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김 교수는 목, 가슴, 손, 오른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제1공학관 근처에는 모두 대피하라는 조처가 내려졌다. 건물 주변은 급히 뛰쳐나온 학생, 수사 중인 경찰, 지원 나온 군인 등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군경이 2차 사고에 대비하는 와중에 건물에서 그대로 시험이 치러진 사실이 밝혀지며 학교 측 대응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 산업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등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예정됐던 기말시험을 공학관에서 그대로 진행했다.

컴퓨터공학과는 제4공학관에서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공학과는 4동까지 있는 공학관 여러 건물에서 시험을 봤는데 한 산업공학과 3학년 학생은 “통상적으로 제1공학관에서도 시험을 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제1공학관과 제2∼제4 공학관은 서로 연결돼 오갈 수 있다.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
독자제공=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터진 ’테러의심’ 폭발물이 담겼던 종이쇼핑백.
독자제공=연합뉴스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인근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탐색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 군과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seul@seoul.co.kr
13일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 군과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폭발물 탐지견 투입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2017.6.13
경찰특공대 탐지견 투입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탐지견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2017.6.13
연세대 공학관에서 빠져나오는 학생들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1공학관에서 학생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2017.6.13
현장 감식 마친 과학수사대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피해자인 김모 교수 연구실에 대한 감식을 마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박스에 뭔가를 담아서 나오고 있다. 2017.6.13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군과 경찰이 추가 사고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서 경찰특공대원이 탐지견과 함께 추가 사고가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군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한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 사고현장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특공대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특공대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 등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학생들이 공학관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교수 연구실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교수 1명이 부상했다.
13일 오전 8시30분께 연세대 1공학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 사고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연세대 공학관.
독자 제공=연합뉴스


한 산업공학과 남학생은 제1공학관에서 나오면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시험을 봤다”며 “폭발 사고인지 (시험 관계자들이) 알고도 시험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재학생들의 커뮤니티에는 “시험 연기하고 모두 대피시켜야 하지 않나? 폭탄을 여기저기 배치해놨다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학교 관계자는 “제1공학관만 차단됐고 다른 공학관은 차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학관 일부 건물에선 시험이 그대로 진행됐을 수 있다”며 “당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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