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에 ‘테러’ 수준 문자폭탄 쇄도

이기철 기자
수정 2017-05-26 09:04
입력 2017-05-26 08:50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틀째 청문회 질의는 전날 문자폭탄을 받은 야당 의원의 하소연으로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밤새 잘 주무셨느냐”고 물은 뒤 이 후보자가 웃으며 “감사하다”고 하자 정작 자신은 깊이 자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박명재 의원은 “밤새 문자폭탄 때문에 잠을 못 잤다. 욕을 하도 먹어 배가 부르다”며 “(문자를 보내온 사람들이) ‘당신 아들은 어떠냐’고 묻던데 저와 두 아들은 현역 만기 제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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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오전 국회 청문회장에서 자유한국당 한 의원이 잇따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5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한 야당 의원이 청문회를 시청 중인 시민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5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한 야당 의원이 청문회를 시청 중인 시민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5
2017.5.2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오전 국회 청문회장에서 자유한국당 한 의원이 잇따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5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야당의 한 의원이 잇따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 도착 알림이 울리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청문위원들에게 비난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017.5.24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인사청문위원으로 이 후보자 신상 검증에 나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예기치 못한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야당 의원들이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4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인사청문위원으로 이 후보자 신상 검증에 나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예기치 못한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야당 의원들이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17.5.24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인사청문위원으로 이 후보자 신상 검증에 나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예기치 못한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사진은 한 야당 의원이 받은 문자폭탄. 2017.5.24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한 의원이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청문위원들에게 비난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017.5.24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청문회에서 소위 ‘문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문자폭탄은 거의 테러 수준이었다”면서 “이는 의회주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청와대와 여당은 남의 일 보듯이 내심 즐겨선 안 된다. 설득하고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국민을 대신해 인사청문회를 하는 도중에 입으로 옮기기도 부적절한 욕설을 휴대폰과 SNS를 통해 폭탄처럼 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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