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하며 여·야 협치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을(乙) 역할 하겠다”고 말한 우 원내대표는 몸을 낮췄고 그런 우 원내대표를 야4당의 원내대표들도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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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접견실에서 신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5.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방문,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방문,노회찬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17.5.17 2017-05-17 정의당 제공=연합뉴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김동철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17.5.17 연합뉴스
우 원내대표가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은 우 원내대표는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 아닌가”라며 “여소야대 상황을 고민하면서 정우택 대표를 소통의 선배로 모시며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서로 밀고 당기기 할 일이 많을 것이다”라며 “야당 이야기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렵게 협상해놓으면 다른 쪽에서 불만 갖고 틀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주문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협의해 국민 목소리를 중심으로 조정해가겠다”며 걱정 말라고 당부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우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이했다.
노 원내대표는 “17대 때 저는 노원병이고 우 대표는 노원을이었는데 우 대표가 이제 갑이 됐다”며 농담했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은 을”이라며 “원내대표가 돼도 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30년 지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같이 정치를 시작해서 누구보다 신뢰한다”며 “국민의당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뿌리가 같다”며 “다시 신뢰할 토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