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기르는 데 행복한 세상 만들 것”… ‘유쾌한 정숙씨’ 여성·보육사업 추진할 듯
수정 2017-05-11 01:25
입력 2017-05-11 00:28
4년 만에 안주인 맞는 靑
부속비서관에 유송화 팀장 거론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부터 공식적인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청와대가 4년 만에 ‘안주인’을 맞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배우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이후 4년 동안 비어 있었던 ‘퍼스트레이드’ 역할이 되살아나는 셈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내조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 여사가 청와대 ‘안살림’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통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조리사들이 짠 식단에 따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리사들을 하루라도 쉬도록 하기 위해 일요일 아침만큼은 직접 상을 차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 내외의 아들 준용(35)씨와 딸 다혜(33)씨는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린 만큼 관저에 입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 논란’을 낳았던 청와대 제2부속실도 제 기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 역시 주로 영부인과 가까운 여성들이 맡아 왔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김 여사를 보좌한 유송화 선대위 수행2팀장이 부속비서관으로 거론된다.
김 여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여성·보육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영부인들 가운데 김윤옥 여사는 ‘한식의 세계화’를, 권양숙 여사는 ‘작은 도서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는 평소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자주 밝혔다”면서 “대통령의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해 내조에 힘쓰는 한편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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