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딸’ 시집보낸 이기철 LA 총영사

심현희 기자
수정 2017-05-01 23:00
입력 2017-05-01 22:40

관저 요리사·한인 신랑 결혼식…일찍 사별한 친정아버지 역할

이기철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총영사관 관저 직원인 30대 미얀마 여성의 결혼식에서 친정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이 총영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A 한인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한인 전도사를 배필로 맞은 관저 보조요리사 노세쿠(31)를 데리고 입장했다고 총영사관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기철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A의 한 한인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총영사관 관저 보조요리사로 일해 온 미얀마 출신의 31세 신부 노세쿠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LA 총영사관 제공
7년 전부터 관저 보조요리사로 근무해 온 노세쿠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단신으로 미국에 건너왔다. 노세쿠는 6개월 전부터 LA 한인교회에서 한인 전도사를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미얀마에 사역을 나가려는 신랑이 노세쿠로부터 미얀마어를 배우면서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노세쿠에게는 결혼식 때 아버지 역할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노세쿠는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이 총영사에게 부탁을 했고, 이 총영사는 흔쾌히 노세쿠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슬하에 외동아들을 둔 이 총영사는 “평생 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결혼식에서 노세쿠에게 ‘신랑이 한국 사람이니 이제 노세쿠도 한국 사람이 됐다’고 말해 줬다”며 부부의 행복을 축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5-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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