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소비자물가 ‘천정부지’… 4년 9개월 만에 상승률 최고치

수정 2017-04-05 01:02
입력 2017-04-04 22:46

3월 물가 작년보다 2.2% 상승

14.4% 오른 석유류가 끌어올려… 식품 포함 생활물가 2.8% 뛰어
장보기 겁난다
장보기 겁난다 4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양배추가 한 통에 3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고유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2012년 6월(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석유류가 이끌었다. 석유류 가격은 14.4%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를 0.59% 포인트 끌어올렸다.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2월에도 13.3% 뛰어 전체 소비자물가(1.9%)를 견인한 바 있다. 서비스물가는 2.1%, 농·축·수산물 가격은 5.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상승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5% 급등했다. 귤이 106.2% 뛰었다. 양배추(91.5%), 달걀(43.1%), 닭고기(11.3%)도 많이 올랐다. 공업 제품 중에는 휘발유(12.4%), 경유(18.2%), 자동차용 LPG(15.8%)가 고공행진했다. 전기·수도·가스 중에서는 도시가스가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4-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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