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위 “세월호 1100t 더 나가…7일까지 육상거치 어려워”
김서연 기자
수정 2017-04-04 18:16
입력 2017-04-04 18:1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선체조사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를 현재 준비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456대로 옮기기 위해선 1130t을 감량해야 한다.
전날 추진키로 했던 것처럼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나 초과한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 4592t이었다고 밝혔다”며 “당초 예상치 1만3천462t보다 1천130t 더 많다”고 발표했다.
3일 세월호 천공 배수 작업이 원활치 않자 선체조사위와 해양수산부는 MT 24대를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4대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은 600t다.
그러나 세월호의 바뀐 무게 예상치로 따지면 24대가 더 투입된다 해도 MT 감내 중량을 530t 초과하게 된다.
해수부는 현재 선체 구멍에 바람을 쏘아 입구를 막고 있는 진흙을 흩트려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나 선체조사위는 불허했다. 지금까지 구멍 크기를 20㎝까지 키웠지만 진흙으로 막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고, 천공 크기가 더 커지면 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도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관련기사
-
선체조사위 “세월호 7일 거치 어려울 듯…재측정 무게 더 늘어”(2보)
-
“세월호를 지켜라”…늘어나는 절단 부위, 커지는 우려
-
날씨마저 안 도와주나…세월호 육상이송 5∼7일 비 예보
-
세월호 상륙 후에 어떤 일이…세척·방역→안전검사→내부점검
-
“한사람도 빠짐없이 돌아오라”…미수습자 가족 만남의 장소 설치
-
세월호에 꼭 구멍 뚫어야 했나…“비용절감 목적” 논란
-
“세월호 육상이송 모든 방법 동원”…6일 파고 3.8m ‘악천후’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해수부 신뢰 무너져”
-
땅으로 옮기는 세월호 선체, 영국 전문회사가 감정한다
-
세월호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 완료,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6일 육상 이송
-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텐데”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