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낙지 잡다 고려청자 발견·도굴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17-03-17 01:30
입력 2017-03-16 23:14

도자기 9점 훔친 일당 입건

문화재 도굴꾼이 훔친 고려청자 등 도자기들이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지방경찰청 사무실에 진열돼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충남 서해안 일대 갯벌에 매장된 고려청자 등 문화재를 도굴·판매하려던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16일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도굴한 문화재를 유통하려 한 B(51)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015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충남 태안군 갯벌 아래 매장된 고려청자 도자기 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도자기는 국보급 문화재는 아니지만, 고려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 갯벌에서 낙지나 소라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가던 A씨는 갯벌 지형을 훤히 꿰뚫는 토박이였다. 그는 갯벌에서 우연히 문화재를 발견했지만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본격 문화재 도굴에 나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7-03-17 10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