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2세 맞을 우포늪 따오기들

강원식 기자
수정 2017-03-14 23:35
입력 2017-03-14 22:28

알 7개 산란… 한 달 뒤쯤 부화, 올해 100마리 이상 증식 전망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에 있는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 사육하는 따오기 부부들이 올해도 3월부터 산란을 시작해 7개의 알을 낳았다. 경남도와 따오기 복원센터는 산란이 오는 6월 초까지 이어져, 따오기 새 식구가 100마리 이상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 창녕군 우포늪의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지난해 태어난 따오기. 경남도와 창녕군은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31쌍을 장마분산센터와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사육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경남도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14일 따오기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4개의 알을 낳은 데 이어 13일 오전 6~7시 사이에도 3개를 낳았다고 밝혔다. 따오기 가운데 올해 산란하는 따오기 부부는 모두 31쌍이다. 따오기 산란과 부화는 1쌍이 6월 초까지 평균 9개의 알을 낳고 부화율은 40% 안팎이다. 따오기 알 부화기간은 28일이다.

도와 따오기복원센터는 올해 270여 개의 따오기 알이 산란돼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이 부화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22쌍이 3월 10일부터 6월 4일까지 196개의 알을 낳아 이 가운데 77마리가 태어났다.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1쌍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증식사업을 시작해 현재 171마리까지 늘어났다. 올해 말이면 따오기가 300마리까지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따오기 개방을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중단했다. 복원센터 근무 직원들도 지난해 12월 7일부터 1월 10일까지 한 달 넘게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센터 안에서 격리생활을 했다.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은 방사계획을 내년 상반기로 검토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7-03-15 27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