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용의자 페북 들어가보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17-02-23 08:16
입력 2017-02-23 08:10
김정남 암살 여용의자 추정 페북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페이스 캡처. 2017.2.23
김정남 암살 여용의자 추정 페북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페이스 캡처. 2017.2.23
김정남 암살 추정 여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매체는 공항 CCTV에 포착된 한 여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에 기록된 시간은 2월 13일 오전 9시 26분께다.
연합뉴스
붙잡힌 CCTV속 용의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한 여성 용의자의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사진은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측되는 장면. 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두 번째 女용의자 체포 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16일 체포된 여성 용의자(원)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 경찰서에서 경찰과 함께 경찰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용의자는 시티 아이샤라는 이름의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자사 기자가 찍은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 CCTV
印尼 국적의 김정남 살해 여성용의자 여권사진
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고있는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이며 코미디 리얼리티 TV쇼인 줄 알고 제작진이라고 여긴 남자들로부터 100달러를 받고 김정남에게 접근했다고 인도네시아 온라인 매체 쿰푸란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쿰푸란이 띄운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여권사진 모습. AP=연합뉴스
김정남 살해 용의자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 여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보도하며 공개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여권.

연합뉴스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페이스북 계정엔 3분의 1이 한국 친구들이었고,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은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면서 흐엉의 18세 조카 딘 티 쿠옌은 흐엉이 ‘루비 루비(Ruby Ruby)’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12월 14일 처음 사진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게시한 것으로 돼 있다.


흐엉이 이 페북 계정으로 소통하는 친구 65명 중 20여명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페북 친구 가운데 상당수가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9일 범행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를 입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과 아이스크림과 음식을 촬영 사진을 게재하며 “인생은 음식.나는 매우 많이 먹는다.그리고 나는 너도 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나의 소년”이라고 적혀 있다. 영어로 적은 이 멘트에는 ㅋㅋㅋ 라는 한글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지난 11일 게시물에는 눈을 감은 사진과 함께 “나는 더 자고 싶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서(I want to sleep more but by your side)”라는 글을 적었다. 이 사진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에서 올린 것으로 나와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흡사한 모습이다.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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