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 출근 뒤 정신지체 쌍둥이 형제 라면 끓이려다 화재

남상인 기자
수정 2017-02-02 18:59
입력 2017-02-02 18:59
맞벌이하는 부모가 출근한 뒤 아파트에 남아 있던 정신지체 10대 쌍둥이 형제가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이려다 불이 났지만 순찰 중이던 형사들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3층 A씨의 집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A씨 아들 B(15·정신지체 3급)군 형제가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가스불이 점화되지 않아 가스가 새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다시 스위치를 켜는 순간 새어 나온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베란다에 피신해 있다가 아파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한 형사들에 의해 구조됐다. 형사들은 1층 화단에서 아이들을 뛰어내리게 해 팔로 받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목과 어깨 등에 1도 화상을, 동생은 등 부위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형사 1명이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