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 불출석…“위증 고발 수사에 영향 우려”
오세진 기자
수정 2017-01-09 09:33
입력 2017-01-09 09:33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된 국회 국정조사의 마지막 7차 청문회가 9일 열린다. 핵심 증인 상당수의 불출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청문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공개한 우 전 수석의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저는 지난달 22일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여 장시간 동안 위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밝혔다. 사유서는 지난 8일 제출됐다.
우 전 수석은 사유서를 통해 “저는 위원회(국정조사 특위)가 저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또는 수사의뢰)하였고, (지난달 30일자 보도) 또한 위증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저를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했다는 것을 (지난 3일자 보도 등)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가 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면 고발(또는 수사의뢰) 사건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 위원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불출석하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모두 20명이다. 이 중 우 전 수석을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조여옥 간호장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은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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