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윤회 문건’ 터지자 “최순실과 접촉 줄여라” 지시

이혜리 기자
수정 2017-01-02 08:35
입력 2017-01-02 08:35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부인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최씨는 오래된 지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017.1.1 연합뉴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최순실씨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지시했다고 2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과 특별검사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최씨와 통화를 줄이고 연설문 등을 전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내용을 확보했다.

문건 파문이 세간에 알려지기 전까지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 하루에 한통 이상 통화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이 “문건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결론내리고 파문이 잠잠해지자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다시 청와대 내부자료를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박 대통령이 최씨의 국정개입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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