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대통령에 지시?…朴대통령 측, 녹취록 보도 “자의적 해석”

김서연 기자
수정 2016-12-23 18:59
입력 2016-12-23 18:59
조순제 녹취록 이어 박근혜·최순실 육성 녹음파일 공개 출처=채널A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 측이 23일 공개된 최순실(60)씨와 박 대통령의 17년 전 대화 녹음 파일 보도에 대해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채널A는 이날 최씨의 지인으로부터 입수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1999년 6월쯤 녹음된 30분 분량의 이 파일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는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의 발언 시간은 2분 50초, 최씨의 발언 시간은 6분 40초 정도다.

채널A는 “녹음파일 속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정책 결정까지 좌지우지한다”며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대화도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연합뉴스에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채널A에 따르면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박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부르지만, 말투는 사실상 명령조에 가깝다.

박 대통령이 “거기도 뭔가 태극기로 잘 보이게 맨 앞에”라고 말하자 최씨는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거 같아요. 그죠?”라고 말했다.



최씨는 박정희 기념관 성금 모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의견을 제시하자 말을 중간에 끊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지금 이렇게 모으면…”이라고 말하는 도중 최씨는 “구미 생가는 그 예산 평성 되는대로 아까 교수님들 얘기로 결정을 하고 여기 결정된 건 가져다 부지를 선정하든지…”라고 자기가 할 말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북쪽 방면이나 했으면…”이라고 말하는 중간에 최씨는 “거기 부근이 어디죠? 그러니깐은 ○○가는 호텔 양평 가는 휴전선 근처에서 조금”이라며 말을 잘랐다.

실무자 2명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에게 주요 내용을 보고했다. 최 씨는 이들에게 반말로 지시했다.

최씨는 “구미에서 뭘 짓는건데?”라고 물었고 실무자는 “구미에서 기념관 건립 예산 지난번에 말씀드린 총 예산 700억 그렇게 잡아놨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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