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하야부적, 새우라고 피켓, 쓰레기와 핫팩 교환…촛불집회의 참신 아이디어

이경주 기자
수정 2016-11-26 22:01
입력 2016-11-26 22:01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후 9시에 현장에서 만난 오현경(20·여)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수업을 듣다 친해졌다는 학생들은 시민들이 쓰레기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 나눠주고 있었다. 오씨는 “우리도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다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돕자고 생각했다”며 “150개의 핫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박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 박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로고인 ‘ㅂㄱㅎ’을 비롯해 ‘새누리당’, ‘미르재단’, ‘검찰’, ‘대한민국 정부’, ‘삼성’ 등의 로고가 적힌 종이를 붙인 두더지 게임기도 등장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무료로 운영한 게임기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참가자들이 좋아했다.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고래 등 위에 노란색 종이배 한 척과 아이들처럼 보이는 조형물을 붙였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많았다. 발기부전제 비아그라를 표시하는 푸른색 마름모꼴 알약 모양을 그려 넣은 깃발도 있었다. ‘고산병 예방약으로 샀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이용해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라는 단체 이름을 적은 경우도 있었고 ‘퇴근혜’, ‘하야해 듀오’ 등도 눈에 띄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와 이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소의 등에는 빨간색 글씨로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관련기사
-
[제5차 촛불집회] ‘130만명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 눈도 추위도 막지 못했다
-
북악산 넘어 청와대 향하다 검거된 시민단체 회원들 ‘훈방’
-
[5차 촛불집회] 촛불집회 청소, 문화로 정착되다
-
[5차 촛불집회] ‘박근혜 하야’ 촛불, 전국을 뒤덮다…눈·비도 소용없었다
-
[5차 촛불집회] ‘차벽을 꽃벽으로’…의경들 고생 생각해 잘 떼어지는 꽃스티커 등장
-
[5차 촛불집회]靑 “박 대통령, 관저에서 5차 촛불집회 주시”…“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
[5차 촛불집회] 소설가 김홍신 “촛불집회의 정기, 남북통일로 이어졌으면”
-
[5차 촛불집회] 오후 8시부터 청와대 포위행진 돌입…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100만명 돌파
-
[5차 촛불집회] 3野, 집회 대거 참여…문재인 “가짜 보수세력 횃불로 불태워버리자”
-
[제5차 촛불집회] 저녁 8시 소등 집회.. “오늘 내린 눈은 하야눈! 박 대통령 퇴진하라”
-
[5차 촛불집회] 130만명 청와대로의 행진 시작…전국 160만명 운집
-
[5차 촛불집회] 촛불, 세월호 고래를 밝히다...풍자·패러디 만발
-
[5차 촛불집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 노래에 숙연..시민이 추위를 넘어섰다
-
[5차 촛불집회] 서울역광장 보수단체 맞불집회...“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마녀사냥”
-
[5차 촛불집회] 사상 첫 청와대 포위 인간띠…승마특기생, 공무원, 父子 손을 잡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