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바람 불면 더욱 타오른다”…6시 촛불집회 시작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수정 2016-11-19 22:43
입력 2016-11-19 18:45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차 촛블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대 도로에서 열렸다. 오후 9시가 되자 일제히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에서 열리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대 도로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4차 촛불집회에서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제3차 대구 시국 대회가 19일 저녁 대구 중구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열렸다. 1만 5천여 명(주최추산)의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10만 시국촛불’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를 비롯한 전국 도심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 1000여 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행진하는 촛불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로데오 사거리에서 시국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를 외치며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16.11.19
연합뉴스
19일 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로데오 사거리에서 시국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등을 외치며 김진태 의원 사무실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시국집회에 지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횃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반려견이 ‘박근혜는 하야하라’ 팻말을 붙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4차 집회에 등장한 패러디
4차 집회에 등장한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4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4차 주말 촛불집회에 고3 수험생 및 청소년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고3 수험생 및 청소년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본집회가 19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가족 단위의 시민들 뿐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노년층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이날 사전집회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라는 시민자유발언에 많은 참가자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날 주최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50만명(서울 35만·지역 15만명, 경찰 추산 13만 5000여명)의 국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 중에는 고등학생들이 꽤 많았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모(19)양은 “우리나라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배웠다. 이런 국민의 간절함을 우롱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고3 수험생 오모양도 “성적이 좋지않아도 부모가 정부의 비선실세면 좋은 학교를 가는 비상식적인 나라”라며 “수능이 끝나고 광화문에 올지 상상도 못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들을 보수층이라고 소개한 노년층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모(79)씨는 “나는 골수 보수파인데 대통령이 너무나 말을 듣지 않아서 나왔다”며 “보수와 상관 없이 능력도 없고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100만이 모였다는데 그래도 말을 안듣고 있다. 나 같은 골수 보수분자가 촛불을 드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모(62·여)씨는 “어제 정유라씨가 이대 들어간 과정에 비리가 밝혀졌다”며 “조카나 주변 학생들은 죽어라 공부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경찰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그러나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곳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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