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초등학생 돌직구 발언 “(대통령은) 금붕어 같습니다”

장은석 기자
수정 2016-11-13 01:20
입력 2016-11-12 20:41
촛불집회서 초등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
촛불집회서 초등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 출처=민중의 소리 유튜브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한 초등학생이 박 대통령에게 던진 ‘돌직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진행으로 ‘만민 공동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특히 한 초등학생이 직접 박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이 초등학생의 발언은 민중의 소리가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이 초등학생은 “저는 글쓰기가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읽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붕어에게는 미안하지만 (대통령은)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라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이 초등학생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 초등학생은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 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내용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 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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