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선 후퇴한다고 국정운영까지 후퇴하는 나라 아냐”

이슬기 기자
수정 2016-11-11 16:02
입력 2016-11-11 16:02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문재인 전 대표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마친 뒤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농단 사내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6.11.1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의 촛불집회 함성을 부디 듣기 바란다”며 “저도 광장의 국민과 끝까지 뜻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실기하면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정국수습방안으로서 효력을 잃는다”며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이며, 더욱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그나마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내치는 물론 외교·안보 관련 모든 권한까지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 거국중립내각이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과도내각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는 국민은 4·19 혁명으로부터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되살려온 주인공들”이라며 “대통령이 2선 후퇴한다고 국정운영까지 후퇴하는 나라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주말인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규탄대회에 이은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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