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긴급체포 “곰탕 먹고싶다”…네티즌 “靑에 보내는 암호같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16-11-01 11:14
입력 2016-11-01 10:01
긴급체포 된 최순실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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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로 이송되는 최순실
검찰이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를 31일 밤 긴급체포했다. 최씨가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현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를 31일 밤 긴급체포했다. 최씨가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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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면서 검찰 직원들에게 의지한 채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과 분노한 시민들이 최씨에게 몰려들면서 착용했던 모자와 안경이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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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만원짜리 구두
취재진과 시위대에서 벗어나려다 벗겨진 최씨의 신발 한 짝. 검찰 청사 출입문 인근에 떨어져 있던 이 신은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 제품으로 판매가는 72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모녀의 거처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는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 구두가 대량으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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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2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수감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해 속칭 ‘범털 집합소’라고 불린다.

검찰은 전날 밤 11시 57분 최 씨를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며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 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검찰 출석 직전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엘루이호텔에 머물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출두한 후에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다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고 “곰탕을 먹고 싶다”고 해 저녁으로 배달된 곰탕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모두 비웠다. 이 사실에 보도되자 SNS 상에서는 ‘곰탕 한 그릇’이 청와대에 보내는 암호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최씨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매일같이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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