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 분야의 국제사법재판소에 해당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했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13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7명의 WTO상소기구 위원 중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된 2명의 공석을 채우는 선거에 도전한다. 2명을 뽑는 선거에는 9명이 지원했다. 9명의 국적은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끝난 2명 중 1명은 장승화 전 위원이다. 장 전 위원은 201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WTO상소기구 위원이 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연임하지 못하고 1차 임기만 마친 뒤 퇴임했다. 다른 한 명은 중국 위원으로 연임한 뒤 지난 5월 2차 임기를 마쳤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통상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전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이 됐으며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이후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