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KTL 원장 “갤노트7 발화원인 조사 경솔”…우원식 의원 “책임져야”

김유민 기자
수정 2016-10-16 17:14
입력 2016-10-13 19:00
이 원장은 “지난 4일 일요일 밤 삼성에서 우리 직원들에게 갤럭시노트7 배터리에 대한 검사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며 “워낙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바로 대응해 검사 몇 시간 만에 리포트를 발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TL은 이달 4일 삼성전자의 의뢰로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넘겨받아 화재 원인을 정밀 검사한 후 “외부 충격 또는 눌림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시험 성적서를 5일 삼성전자 측에 회신했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가기술표준원과 KTL이 지난달 9월 21일 갤럭시노트7의 리콜 승인을 앞두고 현장조사를 하고도 폭발 원인을 제대로 못 밝혔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 의원은 “발화 원인이 배터리 때문인지, 기계 자체의 결함인지 규명 못 했다는 뜻인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건 ‘왜곡’”이라면서 “배터리에 눌림 자국이 폭발 직전에 생긴 것인지, 한참 전에 생긴 것인지 정확한 시점은 확인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원장은 “(확인) 안 했다”며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가 폭발할 개연성이 있다고 발표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우 의원은 “삼성을 위해서 검사도 하고 삼성을 위해서 결과도 내줬다. 이런 삼성공화국이 삼성의 국제신뢰도까지 떨어뜨린 것”이라며 “KTL과 관계자들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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