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대통령, 사드 배치 절차 잠정 중단하라”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수정 2016-10-09 23:26
입력 2016-10-09 22:34

페북에 “美합의 번복 쉽지 않지만 북핵 완전 폐기 외교적 노력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국내 배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드 문제에 대한 제안’이라는 글을 통해 “이제 와서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고 존중해서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고 부지까지 선정함으로써 전 세계를 향해 북핵 불용 의지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충분히 밝혔으니 사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큰 지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우선 북핵을 동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롯데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롯데골프장의 경우 부지 매입비용에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드 배치는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공론화를 요청했다. 8월에도 “사드 배치는 최후의 수단이지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더민주는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당론을 유보하며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10-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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