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차바 피해…지하주차장서 사망자 발생 “배관 잡고 버텼는데..”
![김유민 기자](https://img.seoul.co.kr/img/n24/writer/s_2014015.png)
김유민 기자
수정 2016-10-06 08:18
입력 2016-10-06 08:18
![태풍 차바 피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0/05/SSI_20161005175324.jpg)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쯤 울산시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태풍이 닥친 5일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태풍이 지나간 오후 3시 50분부터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
소방당국은 약 12시간 만인 6일 새벽 주차장 내부를 확인해 김씨 시신을 찾았다. 김씨는 발견 당시 지하주차장 1층 천장과 외벽 사이에 설치된 각종 배관에 걸쳐진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건물 주차장은 총 지하 3층이며 현재까지 지하 1층에서도 완전히 물을 빼내지 못한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단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며 “물이 차오르면서 몸이 떠오르자 배관 등을 잡고 버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 주상복합건물에서 미용 관련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로 폭우 당시 차를 빼려고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하주차장에서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인명피해는 3명으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