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80대 노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연탄불 피워

박성국 기자
수정 2016-09-16 11:17
입력 2016-09-16 11:13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내 한 주택에서 A(83)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부부는 외상없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발견됐다.
A 씨의 부인(80)은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앓았고 A 씨는 혼자 부인을 돌보며 힘들어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근 도시에 사는 A 씨의 딸은 추석 전날 어머니와 통화했으나 추석 당일 아침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부모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부부가 지난 14일 밤사이 숨진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