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판매 올스톱… 250만대 전량 리콜

홍희경 기자
수정 2016-09-02 22:53
입력 2016-09-02 22:42
배터리 셀 자체 결함 확인…예상 뛰어넘는 고강도 조치
이재용 부회장 결단 내린 듯1조~1조 5000억 손실 전망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트7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소손(燒損·불에 타서 부서짐) 현상이 접수됐다”면서 “소손 현상으로 사용 중 불편을 겪은 고객들과 저희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 사장은 “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불량률 0.0024%)가 불량인 수준”이라면서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트7 1대 가격이 1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250만여대를 리콜하는 데 판매가 기준으로 약 2조 5000억원의 손실이 계산된다. 원가를 감안한 삼성전자 추산으로도 1조~1조 5000억원대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번 리콜은 온라인을 통해 발화 문제가 제기된 이후 9일 만에 이뤄졌다. 주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비교적 이른 시일에 의사결정이 내려졌다. 1조원대의 비용 부담이 있지만 ‘전량 리콜’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린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속한 대처가 소비자의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소비자들은 물론 시민단체 쪽에서도 “삼성의 전량 교체는 이례적이며 혁신적인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배터리 발화 문제가 터지면서 전날 2.04%가 떨어져 11거래일 만에 160만원선이 무너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리콜 방침” 보도에 힘입어 0.63%가 올라 159만 7000원에 마감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9-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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