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동물 1호’ 반달가슴곰 으뜸이 하늘나라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6-09-01 01:34
입력 2016-08-31 23:18

1999년 평양서 서울대공원 와

‘남북교류동물 1호’로 1999년 평양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으뜸이(암컷)가 30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공원은 “으뜸이가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이는 20살로 추정된다”면서 “야생 반달가슴곰의 최고수명은 약 25년으로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으뜸이는 수컷 단단이와 함께 ‘토종동물 교류 사업’에 따라 1999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왔다.


으뜸이는 서울에 올 때부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2006년과 2009년, 2011년 두 마리씩 모두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은 으뜸이를 모성애가 강했던 곰으로 기억한다. 한 관계자는 “보통 동물은 자기 몸이 힘들면 새끼를 돌보지 않는데 으뜸이는 젖도 주고 늘 새끼를 품에 안고 지냈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9-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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