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윤진희 남편’ 원정식 “아내 재능이 아까워 복귀 권유했다”
이슬기 기자
수정 2016-08-08 08:16
입력 2016-08-08 08:16
연합뉴스
남편의 품에서 윤진희는 울고 있었다.
원정식은 “나는 울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도 상기돼 있었다.
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남자 69㎏급 경기를 치르는 원정식은 아내의 만류에도 이날 경기장에 나왔다.
원정식은 “감격스러운 장면을 못 볼 뻔했다”며 웃었다.
그는 “아내가 필리핀 선수(디아스 하이딜린)와 3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필리핀 선수에게 1㎏ 뒤져 너무 아쉽게 메달을 놓치는 줄 알았는데 중국 리야쥔이 실격을 당했다”고 떠올리며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5초 동안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했다.
윤진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기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정식은 “아내의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내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재활을 시작하면서 아내에게 ‘우리같이 하자’고 권유했는데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아내가 2015년 부상을 당해 무척 힘들어했는데 소속팀이 달라 떨어져 지내야 했다. 잘 견디고 올림픽에 나선 아내가 정말 대견하다. 동메달 획득을 정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원정식은 “나는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아니지만, 아내처럼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 내 개인 최고 기록을 목표로 10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