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김희진 “숙적 일본, 서브로 흔들겠다”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8-06 21:11
입력 2016-08-06 21:11
김희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유니버시티에서 훈련을 마치고 “내일도 서브로 실력 발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경기 상대는 일본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을 제치고 동메달을 가져간 나라다.
이날 훈련 시간은 45분으로 평소(1시간 30분)보다 짧았다. 김희진은 훈련이 끝나기 직전까지 서브 연습에 집중했다.
김희진은 “비율로 보면 제 서브 포인트가 많다. 제가 서브로 점수를 내야 우리 선수들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일전에서도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진은 2015-2016 V리그 여자부 서브 성공률 1위(0.318)를 자랑한다.
지난 5월 올림픽 세계예선 한일전에서도 김희진은 서브득점 5점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후 일본의 마사요시 마나베 감독은 “경기 초반에 한국의 센 서브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며 “특히 4번(김희진)의 서브가 선수 사이에 많이 떨어졌다”고 김희진의 서브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희진은 “서브가 잘 들어가면 많은 점수를 낼 수 있고, 분위기 전환도 이룰 수 있다”며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도 “한일전에서 서브를 잘 때려야 한다. 또 상대의 서브를 안정감 있게 해결해야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이 서브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과 더불어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기 때문에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희진은 그 틈을 노려서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연경 언니에게 견제가 쏠리다 보니 나머지 공격수들이 견제 없이 공격할 수 있는 ‘언 블로킹 상황’이 오게 된다”며 “그때 우리가 점수를 내줘야 연경 언니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 공격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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