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청문회 열고 진상 규명하겠다”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8-03 17:32
입력 2016-08-03 17:32
더민주 의원들은 백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백씨가 있는 중환자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백 농민은 의식도 없고 호흡기에 의존해서 겨우 숨을 연명하고 계신다”면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진상을 묻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백남기 대책위의 병원 앞 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여당에 제안한 상태”라면서 “만약 여당이 청문회 제안을 받지 않아도 야당끼리 진상을 밝히기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모른 체 하고, 잊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만간) 우리당 의원들이 검찰을 찾아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신부님, 사제님, 농민들을 국회 내에 초청해 백남기 농민의 소생을 위한 기도회, 즉 시국미사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활동을 야 3당이 공동으로 해서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야권 차원의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동안 잊혔다고 속상하셨을 텐데 잊은 적은 없다. 선거를 치르고 그러느라고…”라면서 “반드시 진상조사를 해서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현찬 대책위 공동대표 겸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부모가 총에 맞아서 그렇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면 다른 사람보다 (백씨)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도 면담을 신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여당도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