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희망여행… 법원 가족들 ‘특별한 휴가’
수정 2016-08-02 00:28
입력 2016-08-01 22:28
보르노르학교 찾은 법원봉사단 학용품 전달·나무 심기 등 활동
연합뉴스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 보르노르학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 떨어진 곳으로, 초·중·고교 과정 학생 940여명이 다닌다. 희망여행은 2014년 말부터 이 학교에 매월 5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희망여행 제2차 몽골 희망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방문한 이들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전국 법원에서 모은 의류, 운동화, 학용품, 과자 등 1t가량의 위로물품을 전달했다.
희망원정대는 우선 나무가 없는 삭막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학교 주변에 성인 키 높이의 나무를 심었다. 같이 방문한 정지훈 상지대 한의학과 교수는 침을 놔주고 약을 처방하는 등 의료 봉사를 펼쳤다.
두 자녀와 원정대에 함께한 서울남부지법 정인섭 판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몽골 아이들과 금세 친해지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었다”며 “다름이 있을지라도 이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배우고 공존과 배려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몽골만 후원했던 희망여행은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8-02 23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