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조차 못한 일…모든 수단 동원 결사 저지”

김상화 기자
수정 2016-07-13 00:40
입력 2016-07-12 22:46
성주군민 강력 반발
군수·군의회 의장 등 단식농성 돌입성주 연합뉴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우리 지역에 사드 배치가 추진되는 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정부를 성토한 뒤 “5만 군민의 생존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민 비대위는 이날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성주지역 기관·사회단체 대표 50여명으로 긴급 구성됐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읍·면별로 사드 배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이수경 경북도의원, 이재복(성주군 노인회 회장) 비대위원장 등 4명은 오후 5시 50분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성밖숲에서는 주민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와 군의회 의원 8명 전원, 주요사회단체 인사 등 10명은 ‘결사반대’ 혈서를 쓰고 퍼포먼스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사드가 무수단 미사일의 요격을 위해 배치된다는 점을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또 15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고 사드 배치 반대 2만명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성주가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알려지자 지역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4만 5000여명의 주민과 함께 사드 배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상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나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사드 배치 장소로 거론되는 성주읍 성산리 방공포대는 인구가 밀집한 성주읍·선남면에서 직경 1.5㎞ 이내로 사드 전자파 위험반경 5.5㎞ 안에 들어가 생존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7-13 5면
관련기사
-
[사드 오후 3시 발표] 부지 확정하면 ‘물리적 대응’한다던 北, 과연?
-
[사드 오후 3시 공식 발표] 경북 성주 확정···한·미 양국 발표 전문
-
[사드 오후 3시 공식 발표] 사드, 경북 성주 배치한다…“대한민국 2/3 커버”
-
[사드 오후 3시 공식 발표] 중국, 러시아 반발···고조되는 동아시아 긴장
-
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성주군민 “결사반대”, 화형식에 혈서까지
-
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결정···‘사드 참외’ 논란 수습나선 국방부
-
평택 미군기지 방어 가능… 레이더, 中에 안 미쳐 ‘최적지’ 판단
-
패트리엇 미사일로 수도권 방어
-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