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원영이가 갇혀 있던 화장실

김유민 기자
수정 2016-07-12 12:08
입력 2016-07-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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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원영이 사건’ 피해자인 고 신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생활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계모 김모(38)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트레이닝복만 입힌 신군을 한 평 남짓한 화장실에 감금한 뒤 모진 학대를 가했다. 또 김씨는 올 1월 중순부터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섞은 하루 한 끼만을 신군에게 제공했다. 김씨는 지난 1월 29일 점차 기력을 잃어 가던 원영이에게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ℓ를 붓고, 이틀 뒤에는 찬물을 뿌리는 학대를 가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 화장실 안과 집 밖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2016.7.12 [수원지검 평택지청 제공 = 연합뉴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원영이 사건’ 피해자인 고 신원영(7)군이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생활했던 화장실 사진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계모 김모(38)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트레이닝복만 입힌 신군을 한 평 남짓한 화장실에 감금한 뒤 모진 학대를 가했다. 또 김씨는 올 1월 중순부터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섞은 하루 한 끼만을 신군에게 제공했다. 김씨는 지난 1월 29일 점차 기력을 잃어 가던 원영이에게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ℓ를 붓고, 이틀 뒤에는 찬물을 뿌리는 학대를 가한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 화장실 안과 집 밖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2016.7.12 [수원지검 평택지청 제공 = 연합뉴스]
신원영(7)군이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와 계모는 신군의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12일 경찰에 자백했다. 친모 A(39)씨는 ”살아만 돌아와 달라고 빌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가 원영이를 만난 2014년 6월, 즐거웠던 한때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016.3.12
신원영군 가족 제공
신원영(7)군이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와 계모는 신군의 시신을 열흘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12일 경찰에 자백했다. 친모 A(39)씨는 ”살아만 돌아와 달라고 빌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혼 후 면접교섭권을 가진 A씨가 원영이를 만난 2014년 6월, 즐거웠던 한때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2016.3.12
신원영군 가족 제공
원영이를 숨지게 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 부부. 연합뉴스
11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락스를 뿌리는 등 학대를 해오다가 2월 1일 오후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원영이의 옷을 벗기고 찬물을 부어 방치,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 씨는 김 씨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아동학대로 처벌받게 될 것을 우려해 원영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원영이의 시신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했다가 2월 12일 오후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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