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 한 마디에 옷 벗고 일하는 벨라루스 국민들

김형우 기자
수정 2016-07-06 18:33
입력 2016-07-06 10:46
1
/9
유럽 동부 벨라루스의 국민들이 알몸 근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 때문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말실수를 풍자하고자 벨라루스 국민들이 나체로 근무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혁신, IT기술, 민영화.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 우리는 그것들을 이겨낼 것이며 모든 것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옷을 벗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말실수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하고자 한 말은 “스스로 발전시키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였다.
하지만 벨라루스 국민들은 ‘스스로 발전’(라즈비바츠, развіваць)과 ‘탈의’(라즈디바츠, раздевать)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 대통령을 풍자하고 나섰다.
이유야 어쨌든 ‘유럽의 남은 독재자’로 불리는 대통령이 말한 것을 따라야 한다며 알몸 혹은 속옷 차림으로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하는 등의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에는 ‘옷을 벗고 일하러 가자’는 의미로 #getnakedandgotowork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IT 기업 직원부터 라디오 호스트, 기자, 건설 노동자들까지 너나 할 것 없었다.
한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 이후 권위주의 정책과 강력한 독재정치를 펼치며 22년째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영상=Trivandrum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관련기사
-
쥐야? 애벌레야?…집 안 기어 다니는 괴생물체
-
코끼리 코에 닭 입…중국서 태어난 기이한 돼지
-
벌꿀 훔치려던 중국 여성, 그 결과는…
-
시민의식 어디로?…뉴욕 지하철역서 다리털 미는 여성
-
아파서 병원 갔더니…코에서 발견된 거머리 ‘경악’
-
휴대전화 보다가…모터보트, 낚싯배와 충돌 순간
-
이소룡이 광선검을 들고 싸운다면?
-
사람처럼 요염하게 폴댄스 추는 쌍둥이 로봇 스트리퍼
-
타이츠 입고 딸과 춤을…어느 아빠의 관능 댄스 화제
-
음악 페스티벌서 성추행남 응징한 여성들
-
폭죽 소리에 도로 쏟아져 나온 원숭이 떼
-
“역대급 반전”…오연서 출연 온라인 게임 광고 화제
-
엑셀로 그림 그리는 일본 노인 화가 화제
-
피서객 물놀이 즐기는 해안가에 나타난 식인상어
-
물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악어의 공격
-
한 끗 차이로 목숨 구한 천운의 사나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