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속에는 기회 따른다…브렉시트 등 대응해 달라”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수정 2016-07-05 23:34
입력 2016-07-05 22:04

구본무 LG회장 임원 세미나서 강조

“변화 속에는 항상 기회가 수반된다.”

구본무 LG 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5일 열린 7월 임원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구 회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마저 감지된다”고 경고한 뒤 “변화 속에서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해외매출 비중이 큰 주요 계열사들은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사업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는 키워드-창조적 축적’을 주제로 LG 임원 대상 강의를 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한국 산업에 대한 진단과 제언을 담은 책 ‘축적의 시간’ 대표 집필자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이 선진국에서 수입한 산업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비롯해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소재는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새로운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인 ‘개념설계’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7-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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