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대처법도 다양... 대부분이 보복성

수정 2016-07-03 11:54
입력 2016-07-03 11:54
층간소음이 살인사건으로 번지면서 층간 다틈에 대한 대처법도 다양해졌다.

네이버·다음 등 포탈사이트에는 층간소음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가 60개 넘게 개설됐고 이를 중심으로 ‘층간소음 복수법’이 활발하게 퍼졌다.

대체로 갈등을 빚는 이웃과 대면하지 않은 채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이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대처법 상당수가 보복성에 가깝다.

△윗집에 우퍼스피커 대고 큰 소리로 음악 틀기 △화장실 환풍기로 담배 연기 뿜기 △천장에 못질하기 등 이른바 ‘맞불놓기작전’이 층간소음 대처법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한 가전업체는 ‘층간소음 복수종결자’라는 이름으로 천장에 부착 가능한 무선 우퍼스피커를 13만원대에 내놨다.



최근엔 층간소음에 되받아치지 않는 대처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가정용 와이파이(Wi-Fi) 이름을 바꿔 상대방에게 고충을 알리는 방법이다.

예컨대 ‘○○○호 시끄럽다. 조용히 해달라’는 식이다. 인터넷 설정에 들어가 손쉽게 와이파이명을 바꿀 수 있는 데다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적어 층간소음 피해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전문가들은 보복성 대응을 자제하는 동시에 층간소음 관련 법적 실효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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